배슐랭 가이드 2020 ♧♧
한옥 국수집
분당 고기리 들기름 막국수가 맛있는 장원막국수
손님을 찾아오게 하는 비법이 있었다.
그 비법은 "고급스럽게 맛있다" :-)
2000리뷰가 넘어간 인증맛집이니 웨이팅이 길 것 같아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목요일 저녁 7시 넘어 출발했다.
방문팁!
시간대를 잘 잡아서 가는 걸 추천한다.
주소를 찍고 네비게이션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 가는데 굽이굽이 꼬불꼬불 비포장길이 꽤 길다.
올라가는 중간중간 새로 오픈을 준비하는 카페, 음식점들이 새로 생겨나고 있었다.
어두운 밤이라 게곡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고기리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가다보니 목적지에 도착했다.
예상대로 기다림 없이 테이블로 안내를 받고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들기름의 고소한 향이 가득하다.
"이 집 맛집이구나!"
메뉴판에 없는 메뉴
그런데 블로그에서 검색해서 있던 들기름 막국수, 물 막국수 메뉴가 메뉴판을 아무리 봐도 없다.
들기름 막국수 있어요? 물었더니 "있어요!"
이것도 마켓팅 전략인가보다.
메뉴에는 비빔국수만 적혀있고
소문에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와서 물어보면 주문하는 국수를 준다.
시킨메뉴
들기름 막국수 1
비빔 막국수 1
수육 小
메뉴를 주문하고 테이블에 앉아 있자니
사랑방에서 손님으로 대접받는 느낌이 물씬 든다.
오랜 기다림 없이 음식들은 정갈이 서빙되고
후룹후룹 한 입씩 맛을 보니 단 한마디만 나온다.
참~ 맛이 깔끔하다.
- 들기름막국수는 들기름의 고소한 향과 메밀의 향이 입안 한가득 퍼진다.
마지막 몇 젓가락 남았을때 육수를 부어 먹으면 어느새 내 앞에 빈그릇만 남아있다.
주전자에 따로 서빙되는 육수도 다르다.
육수만 홀짝 먹어봤다.
소에 목뼈와 등뼈를 오랜시간 고아 만든 육수라는데 적당히 짭짤한 간뒤에 감칠맛이 확 올라왔다.
- 비빔막국수는 자극적이지 않고 칼칼 하면서도 은은하게 씹을 수록 국수에서 메밀향이 난다.
순도 100% 메밀면이 정말 탄력이 있어서 자르지 않고는 먹기가 힘들 정도였다.
이 국수를 5년간 연구해서 개발했다고 하니 장인의 맛을 본 기분마저 들었다.
매장에서 직접 빻은 햇 메밀로 매일매일을 만드는 정성이 맛으로 느껴졌다.
- 수육도 흠잡을 데가 없는 잘 삶아진 고기 한점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임팩트가 없긴하다. 하지만 거슬리는 것도 없었다.
막국수와 같이 먹으면 든든하게 속을 꽉 채워 주는 맛이었다.
제주돼지고기를 사용해서 재료에 대한 안심이 들었다.
담백한 맛이 중독되는 막국수와 든든한 수육을 잘 대접받고 온 느낌이 들었다.
홀 안에서 TV로 계속 방송 장면이 나와서 막국수에 대해 더 알고 먹게 되었다.
리모델링을 해서 그런지 초입부터 조명과 한옥집의 기와가 한껏 분위기를 내주었다.
주방의 깨끗함이나 서빙하시는 분들이 앞치마 두르고 맞이하는 서비스가 좋았다.
장점
음식이 정성스럽다.
추천할 만한 맛이 보장된다.
쾌적하고 청결하다
가게 곳곳의 세심함이 보인다.
단점
교통이 불편하다
양이 적다
(면을 좋아한다면 기본 2그릇)
https://place.map.kakao.com/83147987
고기리막국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이종무로 157 (고기동 593-4)
place.map.kakao.com
*배슐랭가이드
직접 가보고 계산까지 한 레스토랑을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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